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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인크레더블 헐크(2008)> 리뷰 - 마블의 이단아? 재발견된 걸작!

마님또 2025. 7. 4. 18:01

2008년작 《인크레더블 헐크》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초기 퍼즐을 맞춘 작품으로, 분노라는 인간 감정의 극단을 괴력의 존재로 형상화한 ‘현대판 괴물 이야기’입니다. 단순한 괴수 액션을 넘어, 인간성과 사랑, 통제 불가능한 운명을 품은 비극적 영웅의 초상을 그려냅니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 포스터

▌기본 정보


• 제목: 인크레더블 헐크 (The Incredible Hulk, 2008)
• 감독: 루이스 리터리어 (Louis Leterrier)
• 각본: 잭 펜, 에드워드 노튼
• 출연: 에드워드 노튼(브루스 배너), 리브 타일러(베티 로스), 팀 로스(에밀 블론스키/어보미네이션), 윌리엄 허트(로스 장군)
• 장르: 액션, SF, 슈퍼히어로, 스릴러
• 런타임: 약 112분
• 제작국가: 미국

 

▌줄거리 요약


브루스 배너 박사는 감마선 실험의 실패로 인해, 극도의 분노 상태에서 거대한 초록 괴물 '헐크'로 변하는 비극적인 운명을 지니게 됩니다. 자신의 존재가 타인에게 위협이 된다는 자각으로 그는 남미로 도망쳐 숨어살지만, 미군은 그를 생체병기로 활용하려 합니다. 브루스는 치료법을 찾아 고군분투하며, 연인 베티와 재회하고, 동시에 군이 만들어낸 괴물 '어보미네이션'과의 충돌도 피할 수 없게 됩니다.
결국 뉴욕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괴수 대결은 단순한 파괴쇼를 넘어, 헐크로서의 정체성을 받아들이는 브루스의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그는 괴물인가, 영웅인가?

 

▌관전 포인트


1. 액션의 밀도와 스케일

전작 《헐크 (2003)》가 심리적 접근을 택했다면, 본작은 훨씬 빠르고 강렬한 액션 중심 전개를 선택합니다. 브라질의 골목 추격신, 캠퍼스에서 벌어지는 군부와의 충돌, 뉴욕에서의 괴수 대결까지… 시종일관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2. 에드워드 노튼의 진중한 연기

내면의 분노와 고통을 억누르는 브루스 배너를 에드워드 노튼이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으로 연기해냅니다. 힘을 통제할 수 없다는 공포와, 인간적인 사랑 사이의 균형을 잘 잡아낸 연기는 이후 헐크 배우들과 차별점을 이룹니다.

3. 악당 어보미네이션의 위협

단순한 괴수가 아닌, ‘인간이 스스로 만든 괴물’ 어보미네이션은 헐크와의 전투에서 힘과 광기의 끝을 보여줍니다.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란 점에서, 단순한 악역 이상의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4. MCU 세계관의 시작점

《아이언맨》과 더불어 MCU의 세계관을 처음으로 보여준 작품 중 하나로, 토니 스타크의 카메오 등장, 슈퍼솔저 혈청 언급, 쉴드의 그림자 등 향후 시리즈로 이어지는 복선들이 등장합니다. 지금 보면 더 많은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총평


《인크레더블 헐크》(2008)는 히어로물의 통쾌함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한 인간이 ‘자기 자신과 싸우는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려냅니다. 사랑과 파괴의 경계, 인간성과 괴물성 사이에서 방황하는 브루스는 단순한 히어로가 아닌 비극적 영웅으로서의 매력을 갖습니다. 액션에 집중하면서도, 감정의 무게를 결코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